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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표를 옷에 달았니? 아주아주, 못된 이름이네. 풍선도 잘 달려 있니? 아주 좋아. 잘들 찾아왔어.
돌멩이 줍기 클럽 때문에 왔다는 건 알고 있어. 사실 나도 너희처럼 이 클럽의 정식 멤버는 아니야. 그렇지만 꽤 많은 것을 알아냈지. 이를테면, 지금이 기회라는 것. 여름이 끝나가지만 가을은 도착하지 않은 9월 9일부터 12일은 세계와 세계의 경계가 가장 얇아지는 기간이야
이때 검은 풍선을 매달고 걸으면 서서히 투명 인간이 된다는 미신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더 설명은 하지 않을게. 오늘은 나도 너희도 그 풍선을 매달고 투명 인간이 되어 돌멩이 줍기 클럽의 탐험이 뭔지 하나씩 배워볼 거야. 서두를 필요도, 혹은 눈치 볼 필요도 없어. 어차피 너희는 사람들 눈에 안 보일 거니까. 그저 너의 속도 대로 하면 돼.
…잘만 하면 최장수 클럽 멤버 녹나무가 세계와 세계 사이에 만들어 둔 공간에 갈 수 있을지도 몰라.
거기서 라면 진짜 탐험이 시작될 것 같아!
장면1. 탐험을 시작할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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